쉼터·건강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맑은돌 2022. 12. 24. 23:39

공격성이 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육종성 신장암.
신장은 잘라냈지만 폐전이로 폐에 전이된 암들은 신장암과 다를바 없다.
입원 후 흉수배액관을 달고 퇴원하여 지금까지 피흉수를 5리터나 쏟아내도 또 나올 것 같다.

7월 시작했던 마지막 희망 면역항암제 옵디보 + 여보이가 전혀 듣지 않은 나. 과연 실제 치료 반응률은 얼마나 될까?
10월 폐전이 통증으로 어쩔 수 없이 표적치료제 카보메틱스로 바꾸었으나
이번 입원 중 CT 촬영 결과 또 커진 폐전이 된 신장암.

두번째 항암치료 실패 후 이제 NGS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내게 치료 반응률이 조금 높을 수도 있는 아피니토로 바꾸려 하였으나 심사평가원에서 허가난 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쓸 수가 없는 상황.
보트리엔트를 먹고 나서야 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피니토 또는 아피니토 + 렌비마로 넘어간들 항암제로 내 암들을 완치 시킬 수는 없지 않을까?
기껏해야 죽음을 조금 미루거나
항암제 부작용 때문에 내 몸이 더 빨리 망가져 항암제를 안 쓰는 것보다 빨리 죽을지도.
두 가지 표적치료제를 함께 쓰면 더욱 해롭겠지.

과연 항암제만이 살 길인지?
다른 방법이 없는지 의문이다.

피흉수를 뽑기 위해 9일을 입원하며 암성발열 때문인지 몰라도 열이 오를 때마다 해열제를 수액에 추가해서 열을 내려주었다. 나는 열이 올라도 별 불편함이 없었지만 해열제는 맞아야만 했다.

내 몸이 열로 암을 죽이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었다. 열은 내몸 스스로 낫기 위해 열을 내기도 한다고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열이 높으면 병원에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열나면 안 되는건가 하는 생각마져 든다.

12월 22일부터 보트리엔트를 복약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사실 의문이고.
다음 약 아피니토 또는 아피니토 + 렌비마도 처음에는 들을지 모르지만 결국 폐에 전이된 신장암은 내성이 생기고 공격성이 더욱 강해지고 암이 커질 수도 있다.

3월 신장암으로 한쪽을 전절제 하였을 때 제거된 암 조직으로 조직검사를 한 결과는 괴사가 40%였다.
40%암이 스스로 죽은 것.

3월 비뇨의학과에서 이미 폐전이가 있다고 했을 때 그때 항암치료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봤으면 지금과 달라졌을까? 아니면 지금도 늦지 않았을까?

종양내과 병동에 입원 중 죽음에 가까워지는 몇몇 환자들을 보면서 과연 항암제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맞을까 하는 기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먼저 흉수배액관을 떼어내야 한다.

책을 한 권 샀다.
암 자연치유 10가지 비밀

다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원서가 나온지 10여년 쯤  된 것 같아서 면역항임제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실제 지금까지 적용 가능한 내용인 듯 하다.

내 몸은 내 스스로 살려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