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수 3

4기에서 말기로 가는 단계

2022년 12월 중순에 달았던 흉수 배액관을 퇴원 후 2023년 1월 2일 엑스레이 상에 물이 많이 빠졌다 하여 흉수 배액관을 제거 하였다. 피흉수 6.5리터가 나온 것으로 마무리 되나 했지만 사흘이 지나기도 전에 상태가 안 좋아 예정된 진료에서 엑스레이를 본 결과 다시 왼쪽 폐가 하얀 구름 같은게 덮여있다. 발바닥 통증으로 감량했던 보트리엔트를 다시 증량 800mg을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입원을 해야 한다고. 보트리엔트로 흉수가 줄어드는지 보면서 흉수 배액관을 다시 뚫고 지켜보자고. 육종성 신장암 폐전이 4기로 이제는 진짜 말기가 된 것 같다. 흉수관을 다시 달아도 이렇게 빨리 달 줄이야. 입원결정 수속은 했지만 병실이 없어서 내려와 기다리게 되었다. 토요일은 온열치료 효과가 있다는 울산 태화강 참..

쉼터·건강 2023.01.13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공격성이 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육종성 신장암. 신장은 잘라냈지만 폐전이로 폐에 전이된 암들은 신장암과 다를바 없다. 입원 후 흉수배액관을 달고 퇴원하여 지금까지 피흉수를 5리터나 쏟아내도 또 나올 것 같다. 7월 시작했던 마지막 희망 면역항암제 옵디보 + 여보이가 전혀 듣지 않은 나. 과연 실제 치료 반응률은 얼마나 될까? 10월 폐전이 통증으로 어쩔 수 없이 표적치료제 카보메틱스로 바꾸었으나 이번 입원 중 CT 촬영 결과 또 커진 폐전이 된 신장암. 두번째 항암치료 실패 후 이제 NGS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내게 치료 반응률이 조금 높을 수도 있는 아피니토로 바꾸려 하였으나 심사평가원에서 허가난 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쓸 수가 없는 상황. 보트리엔트를 먹고 나서야 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피니토..

쉼터·건강 2022.12.24

폐에 붉은 흉수가 찼다

지난주 동네 종합병원에 가서 폐 엑스레이를 찍어보지 않았더라면 흉수가 찬 것도 모르고 한 달 넘게 예약된 다음 진료까지 아픔을 견디면서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지지난주 서울 진료에서는 혈액검사 결과도 좋고, 약이 잘 듣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폐전이 되어서 커다란 암도 보이는 불쌍한 내 폐. 왼쪽 아래 절반 넘게 하얗다. 부랴부랴 예약을 잡고 엑스레이 영상을 가지고 이틀만에 서울로 와서 진료를 보는데 상황이 안 좋다. 부산 동네 종합병원에서 그랬듯이 물이 찼다는 것이다. 일단 응급실로 입원을 해야하는데 암성 발열로 37~38도를 오르내리니까 선별진료소를 통해 응급실에 들어가야 한다. 코로나19 PCR 검사도 하고 3시간 정도가 지나서 응급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침대는 ..

쉼터·건강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