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확장자를 추가하는 터미널 명령 (일괄 확장자 추가)

결혼 전 본가에서 사용하던 10년도 넘은 엘지전자 47인치 엑스캔버스 텔레비젼이 올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운명했다. 당시 타임머신이라는 기능이 들어있어 지상파 채널과 아날로그 유선 채널을 녹화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던 티비였는데 이번에 메인보드 쪽에 문제가 생겨 부품 보유기간도 지나고 해서 수리가 어렵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보내주고, 엘지전자의 55인치 올레드 티비를 새로 구입했다. 집과 본가 둘 다 올레드 티비다 :)

그당시 엑스캔버스 티비에서 녹화해 둔 티비 녹화물은 비디오 인코딩 과정을 거쳐서 동영상 파일로 만들 수 있는데 문제는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일단 저장한 하드를 리눅스에서 마운트해야 하고, 동영상 재생 앱에 파일을 떨구어 시간과 길이를 확인한 후 ffmpeg 라는 터미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원하는 부분만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과정이었는데 번거롭고 복잡하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최근에는 맥 앱스토어의 MTS M2TS 변환 앱 가운데 바로 재생이 가능하고, 여러 파일을 합칠 수도 있고, 동영상 변환까지 가능한 앱이 있어 그 앱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확장자를 꼭 붙여 줘야 티비에서 녹화한 동영상 파일을 인식한다는 점이다. 원래 녹화한 파일은 ***SRT로 끝나는 확장자가 없는 파일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ts로 바꾸는 것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오토메이터를 이용하더라도 하나의 폴더 안에 있는 파일들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폴더에 들어있는 수많은 ***SRT 파일을 한꺼번에 확장자를 붙이기란 그야말로 단순 무식하게 막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쓰지도 않아 언제든지 머리속에서 잊혀지기 일보 직전인 터미널 명령어를 쓰기로 했다.

먼저 테스트를 위해서 test 폴더를 만들고 하위 폴더로 subtest를 만든 후 touch 명령을 이용해 확장자 없는 파일 여러 개를 만들고, subtest 폴더를 몇 개 복제한다.

테스트 폴더와 파일들을 만든 후 이런 저런 명령어를 입력하다 보니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며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고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고 시간만 낭비하던 중.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은 해결했다.

이미 확장자 .ts를 붙인 파일들에는 추가로 .ts를 한 번 더 붙일 필요가 없으므로 .ts를 제외하고, .txt 파일에도 .ts를 붙일 필요가 없으므로 

# 현재 디렉토리를 기준으로 파일 중에 확장자 .ts와 .txt이 파일을 제외한 모든 파일 이름 끝에 .ts를 추가하는 터미널 명령.

find . -type f   ! -name *.ts   ! -name *.txt   -exec mv {} {}\.ts \; 

확장자가 없는 파일만 모조리 확장자 .ts를 붙일 때는

# 현재 디렉토리를 기준으로 파일 중에 확장자가 없는 모든 파일 이름 끝에 .ts를 추가하는 터미널 명령.

find . -type f   -not -name "*.*"   -exec mv {} {}\.ts \; 

find . -type f   ! -name "*.*"   -exec mv {} {}\.ts \; 

이제 원하는 티비 녹화물을 쉽게 확인하고 변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