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물가는 오르고 돈 쓸 곳은 많은데 버는 것은 쉽지 않은 세상. 조금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비싼 잉크 카트리지를 대신해서 사설 업체를 이용해 무한잉크 시스템으로 개조한 프린터를 집 또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비자의 끝없는 요구를 (니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엡손에서 무한탱크 시스템을 정식 지원하여 잉크 값을 아끼려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이미 회사에서 한 번 써 본적 있는 L210을 집에서 쓸 요량으로 2015년 1월 초 주문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많이 뽑지도 않았는데 6개월 정도 만에 프린터에 문제가 생겼다.
잉크 패드 수명이 다 되어가니까 준비를 하라나 뭐라나.
애가 장난을 치다가 인쇄시 / 운반시 레버를 운반시 쪽으로 돌려 놓은 것을 모르고 프린트 하는 바람에 출력물에 줄이 생겨서 헤드 청소 10 회 정도, 강력 잉크 분사 3~4회 정도 하고 나니 잉크 패드 수명이 위태롭다는 메시지가 떴다.
더불어 강력 잉크 분사로 잉크를 많이 써 버려서 잉크마져 새로 구입해야 했다. (2015년 9월 30일 검정 잉크 2개 구입)
하지만 경고 메시지 후로도 그리 프린트 할 일이 많지 않아서 가끔씩 사용하다가 몇 일 전 프린터가 멈춰 버리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종이/잉크 없음' 불이 교대로 왔다갔다 하는 상태 메시지를 보여준다. 폐 잉크 패드 수명이 다 했다는 소리다. 프린터는 아무것도 뽑을 수 없는 바보가 되었다.
EPSON L210 Series
상태 설명 : 서비스 요청
"프린터 잉크 패드의 서비스 수명이 다되었습니다.
Epson 고객 지원 센터에 문의하십시오."
370장 정도를 뽑은 상태에서 나온 메시지다.
한국 엡손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해당 문제는 반드시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하니 38,500원이라는 충격적인 서비스 요금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o-
18만원을 넘게 주고 프린터를 사서 얼마 쓰지도 않고, 운전 레버를 확인 못하고 프린트 하는 바람에 줄이 생겨서 헤드 청소와 강력 잉크 분사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덕분에 잉크를 많이 소비해서 새로 사는데 1만 6천원 이상을 쓰고, 더불어 잉크 패드 교체 후 프린터가 작동하게 만들려면 엄청난 수리비까지 내야 한다니. ㅠㅠ
돈을 아끼려고 산 엡손 공식 무한잉크 시스템이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하는 수 없이 공짜로 해결해 보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유튜브를 보니 아주 간단하게 나사 하나만 풀면 바닥의 폐 잉크 패드 함을 꺼낼 수 있었다.
폐 잉크 패드 5조각을 꺼내서 비닐 봉투에 담아 두고, 새로운 잉크 패드를 대신할 무엇을 넣어야 했다.
그렇다. 둘째 기저귀를 가장 자리만 잘라서 넣었다. 대충 잘 맞았다. 오예~~ ㅎㅎ
다만 폐 잉크 패드는 폐기물일텐데 환경을 망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면 폐기물 처리를 하겠지?
그러나 또다시 좌절했다.
잉크 패드 함을 다시 끼우고 프린터를 켰는데 '종이/잉크 없음' 불이 교대로 왔다갔다 하는 상태였다.
폐 잉크 패드를 빼고, 새 잉크 패드를 넣었는데 프린트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다.
인증을 받지 않은 대체품이지만 비슷하게 끼워 넣었는데 안 된다.
또 다시 인터넷을 돌아다니니 '폐 잉크 패드 카운터 초기화' 프로그램이 있단다.
Epson Adjustment Program (이것이 바로 그것)
AdjProgCracked.exe (위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단다. 삥~ 삥~ 잘 뜯네. 크래킹도 있다. 피씨를 조작하겠지?)
위 상황은 엡손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얼마 정도 썼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정해 놓고 프린터를 마비 시켜 버리는 것이다. 기준은 출력 장수 기준일 수도 있고, 강력 잉크 분사로 뿌려진 잉크 량을 측정할 수도 있다. 정확한 조건은 며느리도 모른다.
엡손에서 정품 잉크 카트리지 팔려고 하던 행동을 이제 잉크 무한탱크 시스템을 장착한 후에는 패드 교체 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더러운 수작이 아닐 수 없다. 집에서 주기적으로 기저귀만 대체해도 작동하게 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이것을 카운터를 달아서 프린터를 마비시키다니. 이것은 마치 한국 엡손과 불법 초기화 프로그램 만든 사람과 수준이 비슷해 보이는 것 아닌가? OS를 잠궈서 돈을 뜯어 내는 그 뭐시기 똑같네!!
물론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임의로 대체 패드를 사용해서 폐 잉크가 넘쳐서 메인보드를 망가 뜨리거나 헤드를 고장나게 한다면 모든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므로 수리 비용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적절한 비용으로 패드 교체와 프린터 작동을 위한 처리 (카운터 초기화)를 한다면 비 공인 자가 수리 또는 인터넷의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서 발생할지도 모를 해킹, 프린터 망가 뜨림 같은 문제로 소비자가 고생을 할 일도 없을 것이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시 한국 엡손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잉크 패드를 교체 하게 된 과정에 엡손 또한 책임이 있고, 서비스 비용도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차근 차근 설명을 했다.
하지만 무상 서비스는 어렵다며 실제 서비스 비용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서비스 센터에 얘기를 하면 기본 수리 비용만으로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 전화로 다시 확인을 하니
38,500원에는
출장비 12,000원 포함 되어 있고,
폐 잉크 패드가 넘쳐 헤드가 막히거나 메인 보드가 손상이 있는지 점검하는 비용까지 모두 들어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 같은 경우는 사용을 멈춘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라서 손 볼 것이 없이 패드 교체 후 프린터 작동 처리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결론은 L210 모델의 패드 교체와 프린터 정상 작동을 위한 처리만 하면 19,000원 이라고 했다.
잉크 패드 비용 : 2,000~3,000원 (모델 마다 값이 다름)
잉크 패드 교체와 정상 작동 처리 공임 비용 : 16,500원. (폐기물 처리 비용과 기사 분께 돌아가는 것은 얼마 안 되고 한국 엡손이 많이 챙기지는 않는지 의심 스럽다)
시간은 아까웠지만 집과 가까우니 프린터를 직접 들고 가서 12,000원을 아끼고 5분 안에 서비스를 받은 후 헤드 막힘이 없이 정상 출력을 확인하고 19,000원을 내고 집으로 가져 왔다.
돈은 들었지만 인터넷의 불법 카운터 초기화 프로그램을 쓰는 것보다는 해킹이나 프린터에 줄지 모르는 손상이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참고 하시어 적절한 서비스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바란다.
현재 L210 모델의 개량형인 L220은 인쇄시 / 운반시 레버가 사라져서 애들 장난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했다.
L210 모델도 저렇게 수정해 주면 좋겠지만 가능하지 않다는 답변만 들었고, 차선 책으로 레버를 테이프로 붙여서 애가 장난을 못치게 막았다.
제발 아빠 컴퓨터 등은 장난감이 아니란 것을 일찍 깨닫기를 바라면서 삼일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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