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불편한것

사실을 열심히 취재하여 있는 그대로 밝혀줄 언론이 필요하다.

맑은돌 2010. 8. 28. 16:23

언론에도 등급이 있다.
기업의 보도 자료를 받아서 앵무새처럼 그대로 써서 광고지로 전락한 언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사심이 담긴 보도로 삐라가 된 언론.
언론이 아닌 권력이 되어버린 권언 세력들. 이제 곧 방송까지 진출을 앞 둔 그들이다.
책상 데스크에 앉아서 정부 보도 자료를 받아쓰거나 다른 언론사 기사를 받아쓰는 앉은뱅이 언론.
(하이에나 처럼 검찰의 브리핑을 받아 확대 재생산 하던 쓰레기들이 떠오른다.)

언론이란 무엇일까?
발로 뛰어 취재한 내용을 사실 그대로 보도하여 사회의 어둠을 바로잡고 세상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이 되어야 할 존재가 아닌가?
과연 이런 언론이 우리 나라에 얼마나 있으며 언론 기관의 핵인 상식을 가진 기자 님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래 상이군경회의 비리에 대한 부산MBC 기자 님들의 취재 이야기를 보며 이 나라 언론이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상이군경회 ‘허락된 비리’ (클릭하면 새창 열림)
http://www.journalist.or.kr/bbs/list.html?table=bbs_12&idxno=15307

부산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부산상이군경회의 비리와 진행 상황을 보면서 배후에 무슨 일이 있는지 의혹이 점점 커져간다.
상이군경회, 국정원, 청와대까지. 무엇 때문에 수사가 10여년이 넘도록 지지부진 한 것인가?
정치자금까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가 부산이므로 무슨 당이 관련이 있다는 것은 눈 감고도 알 수가 있겠다.

사건을 취재한 기자님께서 한국기자협회에 올린 내용을 보면 과연 사실인지 믿지 못할 정도로 비리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상이군경회 간부(지하철사업본부장)가 부산지하철 청소용역 사업 수입금을 횡령한다는 내용을 발로 뛰며 서류와 현장의 차이를 꼼꼼히 확인하고 취재한 이야기는 마치 암울한 우리나라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취재 후 사실 관계를 공식 인터뷰 하려하자 공공연한 협박까지 보도에 대해서는 보복폭행까지 일어났고 가족들마져 위협을 당했다고 한다. 과거(1989)에도 상이군경회 회원들과 국제신문사 기물을 부수고 취재기자의 머리를 둔기와 흉기로 때려 중태에 빠뜨린 적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보도 후 이런 위험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지만 경찰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한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 누군가가 있는 것이다.
상이군경회는 부산MBC로 쳐들어가자는 회의를 했기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국정원의 압력과 타언론을 이용한 해명까지 있었다고 한다.
한심스러운 것은 상이군경회의 수십억 비리에 대해서 타 언론사가 입을 닫거나 간략하게 언급하고 '상이군경회'라는 이름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부산MBC 보도 후 기소 사실에 따라 처벌 받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확인할 일이다.
판도라의 상자라니... 과연 외압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더욱 궁금할 뿐이다.
온갖 위협 속에서 취재와 보도를 도와준 보도국장과 발로 뛰며 자료를 조사하고 인터뷰를 하며 국민에게 사실을 알려주신 부산MBC 보도국 조영익, 김효섭 기자 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아직 취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앞으로도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이 내용을 보도할 생각을 못한 기자라면 사직서 내고 돈벌이에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