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틀·비표준웹

웹사이트 개선 표준 건의문

맑은돌 2007. 3. 6. 18:17
안녕하세요.

귀사의 웹사이트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알려 드리오니 참고하시어 반드시 개선해 주십시오.


많은 사람이 이용 중인 인터넷 웹사이트는 웹 표준에 따라 웹 접근성을 고려하여 설계하고 만들어야 모든 사람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문, 라디오, 방송, 인터넷 등 여러 가지 매체 중에 장애인이 이용하기 가장 우수한 매체가 인터넷입니다.

신문은 시각 장애인에게 불평등하고, 라디오는 청각장애인에게 불평등합니다. 방송은 시각, 청각장애인이 조금씩 불편하지요.

인터넷은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이라는 원칙에만 맞게 만들면 시각장애인이건 청각장애인이건 누구에게나 평등한 매체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대다수 웹사이트는 웹표준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기술 남발과 Windows 플랫폼 종속적인 기술 사용, 웹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와 디자인, 복잡해서 사용하기 어렵고, 플래시를 사용한 내비게이션으로 화려한 듯 이쁘기만 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 웹사이트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해서 하나 같이 비슷한 모양으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지만 쉽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은 잘못을 알고도 발을 빼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 제작 업체들로서는 하루 하루 먹고 살기 어렵다는 이유로, (또는 소수자까지 배려할 수 없다는 폭력적인 논리로)

발주처는 제작과 관련한 기술을 잘 모르면서 이쁘고 복잡하면 좋은 줄 알고, (플래시나 그림으로 글자 작게 만들면 좋은 줄 알고)

이런 상황을 알고서 지적하고 싶은 사람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하나 하나 지적할 수 없고,

직접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어떻게 하소연 할 방법도 없습니다. (일부 웹사이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시정 하고, 안 하고는 자유이지만 지금의 엉터리 웹사이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회사의 수준이 낮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입니다.

마치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야 손해를 보든 말든 스피커를 가게 앞에 틀어 놓고 큰 소음을 유발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불편해도 조금 참아 주시라...)


개선 방법은 웹사이트 제작 업체에게 웹 표준에 따라 웹 접근성을 고려하여 고쳐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당신의 회사 홈페이지가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고려하였는지 손 쉽게 알아 보는 방법이 아래에 있습니다.

(5분~10분 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를 두 눈이 멀쩡한 사람이 보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하십시오.

1. 모질라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내려 받습니다.
http://www.mozilla.com/
또는
http://www.mozilla.or.kr/

2.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설치하고 아래와 같이 설정합니다.
보기 - 페이지 스타일 - 스타일 없음
도구 - 설정 - 내용(꼭지) - 그림 자동으로 읽기, 자바스크립트 사용하기 (2개를 끕니다)

3. 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봅니다. (첨부화면 참고)
도대체 이 홈페이지가 무슨 홈페이지인지,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의미 없는 홈페이지를 확인 하십시오.


간단히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시간 내어 말씀 드리는 것이니 빠른 시일 안에 개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규모 웹사이트라면 제작 업체에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면 이런 헛수고가 필요가 없을텐데...


※ 매번 여러 회사를 찾아 다니면서 건의 하기가 힘들어 표준 건의문을 만들어 놓습니다.

2007년 3월 6일 이 정민 씀.



 

웹 표준과 접근성 빵점인 웹사이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