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7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내가 살고 있는 구청의 홈페이지 문제를 지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조차 없던 황당한 홈페이지였다. 이 문제는 곧 해결되었다.
게다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시각장애인 전용페이지로 들어가기 위한 버튼을 플래시(그림)로 만들어서 시각장애인은 그 버튼을 누를 수가 없는 황당한 구조인 것이었다. 이 문제는 아직도 그대로였다.
원래 웹표준과 웹접근성에 따라 홈페이지를 만들면 따로 시각장애인 전용 페이지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똑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용을 나눌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시각장애인용은 최신 자료로 바뀌면서 시각장애인용은 처음 만들었던 페이지 그대로 두는 것이다.
심지어 몇 년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미국도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가급적 웹표준을 따를 것을 법으로 정해 놓고 있고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대체 페이지로 연결하고 그럴 경우 반드시 최신 내용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해 두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시각장애인이건 비시각장애인이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사용량도 줄이고, 개발과 관리도 더욱 편리한 방법은
웹표준과 웹접근성에 따라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 단순한 원리를 무시하고 글자를 그림으로 만들고 메뉴를 접근할 수 없는 구조(플래시류)로 만드는 등 불필요한 짓을 하고 있다.
마치 자원을 아끼지 않고 낭비하고 지구를 파괴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일을 해도 두 번씩 하고 싶은가? 바보가 아니면 한 번만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웹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IT 노동자가 건설 노동자가 되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다. 엉터리 IT 신화다.
제발 정부기관, 지자체, 민간기업은 인터넷의 뜻부터 다시 공부했으면 좋겠다.
윈도우즈 전용의 인터넷 서비스를 리눅스, 맥오에스도 사용 가능한 진정한 인터넷 서비스로 만들면 리눅스 사용자도 금새 늘어날 것이다.
IT 일자리는 그때부터 늘어날 것이다.
그림1. 아래는 내가 사는 구청 홈페이지 (맨위 오른쪽에 시각장애인 버튼이 보인다. 플래시라서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그림2. 새소식에 올라온 내용인데 글자가 아닌 그림이다. 접근성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림3. 부산광역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안내시스템. 큼직하고 보기 좋다.
그림4. 부산광역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안내시스템. 윈도우즈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용할 수 없다. 결국 리눅스 사용자, 맥오에스 사용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나도 세금을 내고 있고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 관리자와 업체의 무지로 편리함을 맛볼 수 없다니 너무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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