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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야기 1

맑은돌 2005. 7. 10. 07:56
내가 출·퇴근 수단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간을 잘 지켜주는 반면 남을 배려하지 않는 몇몇 사람들로 인하여 기분을 상하게도 한다.

줄서 있는 것 무시하고 새치기 하는 사람.
먼저 타려고 내릴 사람의 앞을 가로 막는 사람. (앞에 새치기 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 위해 문이 열려도 지하철 문앞을 가로 막고 있는 사람.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쫙~ 벌린 다리로 줄이는 사람. (거의 남자)
노약자석이 아니라는 핑계로 나이든 어르신이나 임신부가 와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 사람.
이어폰 옆으로 노래 소리가 흘러 나오게 하는 사람. (이어폰 밖에서 그정도면 듣는 사람의 고막은?)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면서 효과음을 틀어놓고 하는 사람.
가끔 있는 일이지만 개를 데리고 타는 사람. (최근에 개똥녀 이야기가 미국에서 토론 주제로...)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안좋은 인상을 남겼을 수도 있다.

내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점점 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로 바뀌는 것같아 마음이 안타깝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더 그런 것 같아서)

한겨레에 실린 글을 함께 붙인다.

2005년 7월 8일 금요일 한겨레 18.0도
<'개똥녀' 용서않는 감시망,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