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암 관련 뉴스를 봐도 대충 읽어보고 넘기겠지만 본인이나 식구가 암에 걸렸다면 상황이 다르다.
암이 3기 이상 4기라면 현재의 수술, 방사선, 항암 등의 고전적인 치료 후에도 미쳐 없애지 못한 암세포들 때문에 남은 생을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올해 초 내게 갑자기 찾아온 암!
수술 전부터 전이까지 있다고 하니 앞이 캄캄했다.
수술로 암을 제거하여 위기 상황을 넘겼지만 조직검사 결과는 암 중에서도 성질이 나쁘고 전이와 재발이 심한 악성이었다.
천만 다행으로 종양내과에서는 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하여 항암치료 없이 지켜보자는 중이다.
전이나 재발이 없는 상황에서 예방적 항암은 없는 것이다.
만일 전이와 재발이 발생하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내게 닥친 암은 화학항암제는 듣지 않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표적항암제는 내성이 생기면 다른 종류의 표적항암제로 바꿔가면서 생존 기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완치가 목적은 아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의 성질에 따라 50% 후반의 반응률에 10% 후반대의 완전 반응률을 보여준다. 완치는 아니지만 대단한 성과다.
표적항암제의 경우 삶을 연장하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고 완전 관해는 기대하기 어렵다.
면역항암제의 경우도 잘 들으면 드라마틱한 반응으로 오래 살아남을 수도 있지만 수 천 만원의 비싼 비용이 문제다. 듣지 않는 경우도 40%는 된다.
그나마 면역항암제가 나온지 불과 몇 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1차 약제, 2차 약제, 3차 약제로 어떤 것을 써야하는지 순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항암치료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비용 문제와 항암제를 쓰는 순서까지 고민해야 하다니 슬픈 현실인 것이다.
그뿐인가? 지금의 치료 방법은 암환자에게 불안한 삶을 이어가게 만들면서도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 건강보험 급여가 된다하더라도 치료 약제의 막대한 비용은 건강보험 곳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용 문제와 불안한 생존이라는 문제를 가진 항암치료는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항암치료는 어떻게 바뀔지가 궁금하다.
관심도 없던 암치료법을 찾아보던 중 우리가 최근에 맞닥뜨린 코로나19 백신이 암치료의 미래 모습이라고 한다.
그간 mRNA 암 백신을 연구하던 회사들이 코로나 백신 치료에 뛰어들어 빠른 시간에 백신을 만들어 내고 전세계 수십억 명을 상대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였고,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일부 부작용이 있고, 심근염 발생 위험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mRNA 백신 덕분에 코로나 엔데믹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아래 영상을 보면 앞으로 mRNA 암 백신과 면역항암제 등 여러가지 치료제를 같이 쓰는 병용 요법으로 암 환자의 몸에 남아있는 암세포까지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물론 두~세 달만에 맞춤형 mRNA 암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천 만원의 비용이 들 수도 있지만 면역항암제를 수 년간 맞는 것보다 저렴하고 나은 선택이 아닐까?
[톡톡! 생로병사의 비밀] mRNA 백신으로 암치료 가능하다? | 1편 - KBS 2021. 12. 5.
https://www.youtube.com/watch?v=wMRWc3yoq8U
[톡톡! 생로병사의 비밀] mRNA 백신으로 암치료 가능하다? | 2편 - KBS 2021. 12. 8.
https://www.youtube.com/watch?v=omgjpKvXPzo
2편 영상 마지막에 남재환 교수께서 "RNA 전달체도 면역 증강 효과가 있다"는 최근 논문을 봤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암환자들은 필히 mRNA 코로나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는 듯하다. 여름이 오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4차를 추가로 맞아야겠다.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해외의 mRNA 백신 연구기업은 오랜기간 연구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지만 국내 mRNA 백신 관련 기업들 중에는 주가를 띄우기 위한 과대 홍보용인지 아닌지 CEO와 CTO의 업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명심하자. 주가조작범이 여사가 되는 시대니까.
그밖에 떠오른 생각
주가에 거품이 잔뜩 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을 계속 지어 스위스 론자보다 더 큰 세계 최대 공장을 만든다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반도체를 물량으로 밀어부치던 구시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성은 이제는 반도체도 물량 말고는 별로, 파운드리는 이미 아이폰 6에 들어가는 AP를 만들 때부터 별 볼일 없는 신세(그후 애플은 TSMC로 완전히 물량을 밀어줬다), 해외에서는 잘 팔리지도 않는 고가 스마트폰은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상대로 GOS 속임수나 쓰다가 걸렸으니. 밥먹듯 불법을 저지르다보니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쯤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ET] “고객 뺏겼냐?” 즉답 피하는 삼성…모바일·파운드리 동시위기 / KBS 2022.03.23.
https://www.youtube.com/watch?v=mcf7uiwY_Rg
삼성이 GOS를 넣은 진짜 이유. 엑시노스 2200 vs 스냅드래곤 8 1세대 / ColorScale 2022. 3. 7.
https://www.youtube.com/watch?v=QFbmhHQZKTw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국내 반도체 업체를 밀어준다면서 수백조 현금 쌓아두고 있는 삼성을 지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본은 TSMC를 유치해서 자국 자동차 업계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우선 공급한다고 한다.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로는 현대기아차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혹시 발열이 심해서 GOS 작동시켜서 사고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어쩔건가?
반도체는 삼성과 하이닉스 두 업체가 메모리 반도체만 열심히 찍어내서 현금 버는 수단일 뿐이다.
차라리 대기업이 아닌 수많은 바이오벤쳐 기업을 키워서 해외의 선두 업체들과는 다른 새로운 암치료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게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이다.
코로나 백신을 넘어…mRNA의 놀라운 잠재력 - MIT Technology Review (연결)
https://www.technologyreview.kr/messenger-rna-vaccines-covid-h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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