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불편한것

독수리는 죽은 짐승만 먹는다. (환경스페셜)

맑은돌 2006. 3. 8. 23:56
겨울이면 우리 나라를 찾는 철새 가운데 독수리.
한국과 몽골 연구진이 함께 독수리의 겨울나기를 관찰했다.

한국으로 온 독수리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사냥은 하지 않고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는다. (내장을 좋아함)
겨울철이면 독수리를 위해 먹이를 준비하던 조류 보호 단체와 학교 선생님들.
그러나 조류독감에 대한 여파로 먹이로 쓰일 고기를 구하기가 어려워 힘들게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는 배까지 쫄쫄 굶고 있다.
먹이가 부족해서 적은 먹이로 거지처럼 싸우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천연기념물인 독수리가 오리농장 쇠창살에 갇혀 있다.
주인은 없고 개만 돌아다니고 있다.
경찰과 조류 보호 단체 사람들이 독수리를 구하고 있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독수리에 손대지 못하게 하는데 잡고 있는 까닭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독수리가 오리를 잡아먹었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독수리의 습성을 모르고 함부로 떠들고 있었다.
독수리는 구해냈지만 천연기념물을 창살에 가두고도 큰소리치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
밖에서는 개가 오리를 물고 다닌다. 도대체 원.

흑염소 농장 주인이 죽은 흑염소를 언덕에 내려놓고 가니 약삭빠른 까치가 자리를 잡는다.
주위를 살피다 내려온 독수리들은 자연의 청소부였다. 실제 살아있는 새끼 흑염소를 건드리지만 무서워하지 않는다.

다행히 우리 나라를 찾은 독수리는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았다.
무턱대고 먹이를 줄일 것이 아니라 체계를 잡아 관리해서 안전한 먹이(병든 가축은 더 위험)를 줘야 한다. 먹이를 줄 때도 사람이 많이 지켜보지 말고 여러 곳에 나눠 줘야 힘없는 독수리에게도 골고루 돌아간다.


2006년 3월 8일 수요일
한국방송 1 텔레비전
환경스페셜 - 하늘의 제왕 독수리 추락하다


어릴 적 철길 옆에 살 때입니다.
부엌에 큰 독수리가 들어왔는데 삼촌이 내쫓은 적이 있지요. 상당히 큰 놈이었는데.
중부 지방에 머문다는 독수리가 어떻게 부산까지 내려왔는지 아니면 다른 종류인지 모르겠네요.